구죽염은(9번째 굽는 온도가 여기보다는 좀 낮더라고요.800도라고 하더군요)생협에서 사서 양치를 한 건 한달 정도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죽염을 산 건 오늘로 18일 정도 되었네요.

제가 죽염에 맨 처음 끌린 건 견디기 힘들 정도로 시린 치아 때문이었어요.
예전에 전동칫솔을 잠깐 사용한 적이 있는데
강도가 약해서 건전지를 개조해서 아주 쎄게 진동시켜서 얼마간 사용한 적이 있었답니다.
그래서 치아 뿌리가 마모가 많이 되어서 노오란 상아질이 드러날 정도가 되어 버렸어요.

몇년을 신 음식만 먹으면 양치할 때 머리끝이 쭈뼛 설 정도로 견디기가 힘이 들었어요.
치과 가서 신경치료를 하자니 그것 땜에 치아의 신경을 다 죽여 버리는 게 마음에 걸렸고
그렇다고 그냥 지내자니 신 맛이 나는 음식을 전혀 못먹으니 죽겠더군요.
제가 포도나 파인애플 귤..이런 과일을 아주 좋아하거든요.
심지어는 사과도 많이 먹으면 아주 시렸어요.

병원가서 치경부 마모된 부위에 레진을 좀 씌울까도 고려해 봤지만
의사가 잠깐은 괜찮지만 곧 떨어지고 만다고 권하질 않더라고요.

어디선가 죽염이 시린 치아에 효과가 좋다고 해서 한번 써볼까....해서 생활죽염과 구죽염으로
양치 하다가 지금은 이 곳에서 산 죽염을 물에 녹여서 양치 합니다.

처음에 양치한지 며칠 안되어서는 시험삼아 귤을 마구 까먹고 바로 양치했는데 아무런 효과도 없기에 좀 실망스럽더군요.
엄청 시렸거든요.

그래도 꾸준히 죽염을 먹었습니다.
입안에 물고 있다가 침과 함께 삼키고 죽염 양치를 계속 했습니다.
죽염양치는 물과 일대일로 섞어서 조그마한 안약병에 담아서 한두방울 칫솔에 짜서
양치했습니다.
그러니까 칫솔에 가루 묻혀서 하는 것보다 덜 짜고 좋더라고요.

두번째 실험..어제 오늘 귤 열심히 까먹고 딸기 먹고 양치해 봤습니다.
전같으면..아..괜히 귤 먹었다..괜히 딸기 먹었다 억수로 후회했을텐데
이번엔 그러지 않았어요.
덜 시렸거든요.

확연히 차이를 느꼈습니다.
윗턱 제일 안쪽 어금니는 신 음식 먹고 나서 양치하면 칫솔 닿으면 시려서 못견뎠는데
전혀 안시렸고요.
아랫턱의 어금니쪽은 상아질이 좀 많이 노출이 되어서 아주 안시린 건 아닌데
확실히 전과는 다르다는 걸 느꼈지 뭡니까?

아!!! 귤까먹고도 양치질 시원하게 해봐야 아~~~~~이래서 죽염이 시린이에 좋다고 했구나 할끼야..(허경환 버전으로)..
회심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저희 남편 죽염 주면 눈을 곱게 안뜹니다.
화까지 냅니다.짜게 먹으면 건강을 해친다고요.
저더러 그렇게 짠 소금을 일삼아 먹는다고 절 보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거든요.
그러거나 말거나 전 열심히 먹었습니다.
제가 뭔가 달라지면 남편도 마음이 움직일거라 믿었기 때문이지요.

불쌍한 저의 남편!!남편도 이가 시리다고 신 음식 못먹어요.
같이 전동칫솔 사용했거든요.같은 건전지로요.
ㅋㅋㅋ

제가 귤같은 거 마음대로 먹고 이가 안시리다고 하면 분명히 남편은 놀랄겁니다.
아직 완전히 안시린 건 아니니 좀더 열심히 죽염 먹고 이 시린 거 다 나으면
그때 남편에게 이야기 할 겁니다.

기분이 좋네요.
이가 덜 시리니 살 것 같아요.
꾸준히 죽염 먹으면 머잖아 전혀 안시릴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오늘 예전에 보철로 씌운 치아를 신경치료 하고 왔습니다.(죽염 알기전에 신경치료 시작했기 때문에 마무리 지어야 했거든요.ㅠㅠ)
진작에 죽염을 알고 먹었더라면 치과 갈 일이 없지 않았나 싶어 아쉽습니다.
남은 치아라도 잘 관리해서 치과하고는 영 이별을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
제가 경험자입니다.
죽염 드시면 확실히 구강건강에는 좋다는 거 몸소 체험했습니다.
함 드셔 보세요.
특히 이 시린 분들.
강추합니다.